[오블완 챌린지 20일차] 페이커의 명상과 독서를 대하는 태도

페이커의 특별함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이하 롤)의 전설적인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선수 (본명 이상혁, 이하 페이커)의 팬이다. 페이커는 게임 플레이적으로 사람들이 환호할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특별히 얼마 전에 있었던 2024 롤드컵에서 우승을 견인하는 그의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다.  나는 게임 외적으로 페이커만의 배울만한 점이 느껴져서 오늘 기록해보려고 한다.

명상하기

페이커의 롤 경기를 봤던 사람은 알겠지만 페이커는 경기를 앞두고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한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명상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명상을 하면서 머릿 속에서 지나가는 생각들을 인지하고 받아들인다고 하였다. 실제로 롤을 하고 나면 초 단위로 미세한 접전을 펼치기 때문에 플레이 후 머릿속이 하얘질 때가 있다. 추측을 해보자면 페이커는 이 명상 과정을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휴식을 취하고 감정적으로 동요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자기 전에 눈을 감고 가만히 명상을 해본 적이 종종 있다. 명상이라고 하면 거창해보일 수도 있지만 그냥 눈 감고 숨 쉬면서 뇌를 편안하게 두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으면서도 또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흘러간다. 일과시간에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라든가 평소에 내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나 걱정거리 그리고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스쳐간다. 그렇게 내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생각들이 지나가면서 정리도 되고 가끔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떠오를 때도 있다. 의외로 내가 고민하던 문제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 때도 있었다. 내가 느끼기엔 명상을 하면 뇌가 휴식을 취하고 또 자연스럽게 내 생각과 감정 그리고 무의식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도 최근에는 명상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5분 정도만이라도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나 자신에 대해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생각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종종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독서

페이커 선수는 독서를 평소 즐겨한다고 한다. 또, 한 인터뷰에서 그가 했던 말이 인상 깊었다.

제가 독서를 시작한 게,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인 것도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게임을 대하는 태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뀐 것 같고, 프로게이머를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된 것도 책 덕분이에요. '프로게이머로서 어떤 마인드로 임하는 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의 해답을 위해 최근에는 뇌과학 관련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마인드셋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구절이 있다. 글쓴이는 본인의 삶과 철학을 글로 녹여 내어 책을 만든다. 그리고, 그 책은 또 다른 누군가가 읽었을 때 글쓴이의 에너지를 전달받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생각하며 그것을 받아들인다. 책을 읽고 그것을 곰곰이 곱씹어보고 출력을 해보는 연습을 해보았을 때, 글쓴이의 철학을 조금이라도 더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페이커는 소설이나 고전 등 종류를 상관하지 않고 책을 다양하게 읽었다고 한다. 나도 책 읽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도록 할 것이다.

마무리

 

최근에는 외교부 연설에서 "실패도 작은 성공이다. 실패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개인적으로 책 '마인드셋'에서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 '실패해도 성장한다' 는 것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내 성장의 밑거름으로 만들면 점점 내 꿈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는 다짐을 한다.